우리 시 모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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줄리엣
진 은영의 시 · 8월 17일
더는 못 기다려, 배가 고파 그녀가 스푼을 들며 말했다 죽음의 수프 그릇에서 김이 모락 피어났다
서랍 속의 시
하리 · 8월 4일
이 글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그래도 사라지면 안 된다
지난 공지 · 8월 4일
8월 모임은 둘째 주 토요일입니다
서시
윤동주 · 8월 4일
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,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.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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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달래꽃
김소월 · 8월 4일
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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길
윤동주 · 8월 1일
잃어버렸습니다.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.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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참회록
윤동주 · 7월 25일
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.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. —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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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로운 길
윤동주 · 7월 18일
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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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화상
윤동주 · 7월 11일
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.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.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.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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